-
서울(강남) 집값에 대한 고찰세상의 모든 잡다한 지식 2020. 10. 28. 00:22
최근 정부의 강남 집값을 규제하겠다는 초강력 정책이 우호 죽순 쏟아지고 있다.
10년간 이른바 강남의 집값들은 연평균 1억 원 가까이 올랐으니
과연 강남 불패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역대 모든 정권이 서울에 집값을 잡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지만
시장 이기는 정부 없다는 말처럼
전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서울(강남) 집값 대한 나의 의견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우선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는데 가장 실패한 근본적인 이유는
마치 단기간에 정책으로 모든 것을 잡을 수 있는 것 처럼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 집값은 절대 단시간 내에 그리고 어느 하나만의 현상을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된다.
즉 서울 집값은 단시간의 근절(?) 대상이 아닌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복합적인 대상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분양가 상환제 니 대출 규제니 많은 어려운 말이 난무하지만
결국 간단하게 생각하면
서울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수요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강남 집값은 최소 25억~50억 달한다
평생의 월급을 모아도 못 산다는 자극적인
뉴스가 보도되고 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이는 고급 아파트(주택)에 해당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뉴욕에 센트럴파크 앞 주택이나
런던의 고급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200억에 달하는 곳도 있으니
사실 선진국에 비해서 아파트 가격이 아주 높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이러한 것은 나무만 보고 큰 숲은 못보는 격이다.
중요한 것은 강남 고급 입지 좋은 아파트값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 전체 국민들이 살 수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많은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대국적인 정책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에 사람들이 살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나도 수도권에 직장 생활을 해본 경험을 빚 추어 보자면
일자리와 교육 이 두 가지이다.
대부분의 (양질의) 일자리가 서울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20~40대 까지는 베이비붐 세대와 다르게 고학력자들이다.
즉 대부분 대학을 나왔고 이들은
최소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사무직 대졸채용
일자리를 구한다.
이를 채용하는 기업의 직장은 서울에 몰려있다.
대부분 지방에 일자리는 기술직 생산직이나
정말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이
있을 뿐이다.
결국 집값이 낮은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못 가는 것이다.
지방으로 가려면 자영업자나 개업 의사 혹은 가업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는
국민은 몇이나 있을까?
이로 인해 먹고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서울에 몰릴 수밖에 없고
지방 수도권 집값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사람이 몰리니 서울 집값은 상승하는 악순환인 것이다.
만약 강남에 직장이 있다면 인근 수도권이나 강북에 거주하면 출근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 걸린다.
하루의 대부분을 이동하면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자연히 강남 쪽 집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교육은 앞서 말한 일자리와 연계되어 있다.
나는 의외로 대졸 인력들의 과잉 공급(?)이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이미 90% 이상이고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가 대졸자를 수요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계가 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대학은 정말 공부가 좋아서
머리가 좋아서 공부하러 가는 곳이 대학이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대학을 과도하게 가는 경우는 드물고
또 대학을 가지 않으면 사회적 낙오자라 찍어버리는 이 사회적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내가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나왔는데
대졸자를 채용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전부 서울에 있다.
지방은 생산직이나 고졸 기술직 직업이 대부분이면
과연 눈을 낮춰서 지방으로 가는 인재가 몇이나 되겠냔 말이다.
결국 대졸 채용 자리를 놓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을 구한다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사람들 뇌리에 박히면서
강남에 명문고 고액 과외든 대치동 학원가 등 학군이 형성되고
서울 집값은 더더욱 상승하는 것이다.
나도 지방에서 중학교까지 다녀봤지만 정말 지방의 교육 환경 열악 그 자체이다.
정말 슬픈 건 지방에서 공부했던 사람과 서울에서 소위 학군이라는 곳에서 사교육 받고
공부한 사람이랑 SKY 진학률이나 이런 것에서 너무나도 명백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결국 지방에 터전이 있어도 자식 교육을 위해서 서울로 이사 가는 현상도 이미 낯설지 않다.
이러한 수요가 많으니 집값은 당연히 늘고 투기세력도 판을 치는 것이다.
만약 지방에 일자리가 많고
모든 사람이 대학을 안 가도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자식 교육에 문제가 없다면 사람들은 서울을 지금처럼 과도하게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문화적 인프라 그리고 서울의 편의성 이런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십억을 쏟고 굳이 서울에 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하루면 지방에서 서울 가는 하루권 생활에서 말이다.
결국 단기적인 것은 정부가 단순 서울 집값 지표에 매달리는 것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백년대계 정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과거 정권처럼 공급을 늘려야 한다.
우선 현실적으로 고층 규제를 풀어서 빌딩을 높게 지어 공급을 더 늘리는 한편
수도권에 그린벨트나 규제완화로 신도시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추어 공급을 늘려야 한다.
지방에 고졸 기술직 일자리를 늘리고
더 이상 대학교 진학하고 대기업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교육제도를 개선해서 자율고나 사립고 특성화고등학교를 통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기존 시스템을 살릴지언정
정말 지방에서 공교육만 받아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도록 최소한
공립대학교는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치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사립 고등학교나 특성화고를 무한정 때려잡는 것도 재능 없는
학생들 좋자고 재능 있는 학생들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그들은 그들대로 무한정 경쟁하고
미국처럼 명문 공립대학교 (가장 대표적인 게 서울대학교) 이런 곳은
정말 철저히 수능에 공교육 제도권 안에서만의 문제를 내고
공교육 공부만 해도 충분히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롤 개선해야 한다.
지방 국립대학교도 위상을 더 높이고 분산 정책을 써야 한다.
결국은 서울 집값은 단순히 가격이 얼마나 내리고 오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백년대계 정신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선행되지 않고 보여주기식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같은
일시적인 정책은 오히려 로또 분양, 서울 집값의 상승을 막을 수 없다.
정말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았으면 강남 집 보유 중인 정책 결정권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지금까지 강남 집을 안 팔았을까 회의감이 든다.
'세상의 모든 잡다한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 사태]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규탄 (0) 2020.10.28 상속세는 과연 정의인가? – 상속세에 대한 고찰 (0) 2020.10.28 꿀팁.코로나 19 관련 국가/지역별 입국 통제 확인 방법(2) (0) 2020.10.26 꿀팁.코로나 19 관련 국가/지역별 입국 통제 확인방법(1) (0) 2020.10.26 나의 투자철학-가치투자와 기본적 분석(Fundermental Analysis) (0) 2020.10.24